새로운 출발, 새로운 희망, 오늘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의 일상은 안녕하십니까?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가능하게 하는 힘 바로 튼튼한 안보에서 시작됩니다.
지난겨울 우리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천명하고 민주주의의 대의를 굳건히 지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모든 국민의 환영 속에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습니다.

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서 한반도의 평화 정 착을 위해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습니다.

6.25. 전쟁이 한창이었던 1950년 12월 당시 UN군 철수로 아비규환이었던 흥남부두 병사 10만여 명과 차량 17,000여 대 군수물자 35만여톤을 배로 옮기는 사상 초유의 해상 수송작적이 시작되었고, 정원이 60명인 군 물자 수선함에 만 4천여 명이 죽음의 문턱에 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고 배에 올라탔다.

흥남철수작전 피난민 송동헌(88) : 수만 명이(흥남부두)에 집합을 하였으니까 말이지 사람들이 와글와글하니까 서로 배를 타려 고 서로 살려고 가득가득 찼죠. 갑판 위에 춥긴 하고 한 번도 먹지도 못하고 말이야 닷새 동안 말이지 굶으면서 온 거야.

최근에도 국가가 안보를 지쳐주지 못할 때 나온 참극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터키 보드롬 해변가 3살배기 시리아 난민 알린쿠르디가 해변에 떠밀려 왔다. 전쟁통인 조국을 벗어나 더 나은 세상에 가기 위해 배를 타고 그리스 코스 섬으로 가려다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전하는 것은 동서양이 다를 수 없고, 과거와 현재가 다를 수 없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할 때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당하는 참혹함과 설움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2017년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의 정세는 더욱 팽배해진 자국 우선주의와 신 냉전구도로 인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양 상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 최남단 인공섬에 고주파 레이더를 건설하는 등 군사기지와의 속도를 내고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실전배치 운영하는 가운데 추가전력 확보를 꾀하는 등 미국 일본과 남중국해 패권을 놓고 더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과 남중국해 문제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명 '헬기 항모'로 불리는 일본의 최대 호위 함 이즈모와 호위함 사자나미로 남중국해에서 연합군사훈련을 펼쳐 중국을 압박했다. 러시아는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쿠 릴 4개 섬에 군 관련 시설을 확충하여 갈등을 증폭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동북아 정세는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김정은 집권 이 후 다양한 스쿼드 미사일을 비롯해서 올해 고체연료 미사일인 북극성 2형과 중거리탄도미사일 IRBM 화성 12형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으며, 6월에는 항공모함 타격용 지대함 미사일 발사, 7월에는 ICBM 대륙 간 탄도미사일 급 화성 14형을 발사하며 대한민국 과 국제사회에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이렇게 북한의 핵, 생화학 등 대량 살상무기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한반도 안보위협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한미일 대 북중러 간 군사적 대립이 심화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대한민국의 안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는 보다 복잡하고 새로운 포 괄적 안보위협에도 직면해 있다. 북한의 김정남이 신종VX화학 독극물에 의해 피살되고, 시리아의 화학탄 공격에 의한 민간인 사상등 생화학탄 공격과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고, 영국 맨체스터 공연단 자살폭탄 테러 파리 도심 차량폭탄 테러 등의 급 진적인 소규모테러로 인해 대한민국도 결코 테러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하여 민관군 합동으로 을지연습을 하게 됩니다. 한반도의 불안한 안보정세, 북한의 연속적인 도발 국경없는 테러 위협의 노출 등으로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대비가 바로 을지연습입니다.

을지연습은 전쟁발발 시 혼란 상황에 대비해 비상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국민 생활 안전, 정부기능의 유지, 군사작전의 원활한 지원 을 위해 비상대비계획을 점검 보완하고 비상 시 대응능력을 숙달시키는 것을 목표로 민관군이 모두 참여하는 국가 위기관리 종 합훈련이다. 을지연습에는 전국 중앙 및 지방행정기관 공공기관 중점관리업체 등 4천여 기관 48만여 명이 참가하게 된다. 올해 을지연습에서는 북한의 국지도발을 비롯해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비한 위기 관리연습과 공무원 비상소집 및 전시전환 절차 숙달 훈련 전쟁발발 이후 예상되는 국가기반시설 피해복구훈련과 북한 핵 및 생화학 위협에 대비한 실제 훈련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최근 영국, 아프간에서 벌어진 차량 폭탄테러 상황 등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과 통합방해능력 향상을 위해 적 특작부대 침투 와 테러에 대비한 민관군경 통합 국가 중요시설 방어 및 테러대비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북한 접촉지역에서는 주민이동과 대피이동훈련을 실시하여 전시 주민안전지원계획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더불어 읍면 동장 주관으로 단전 단수상황 시 비상발전기 가동훈련, 화학전을 위한 방독면 착용 체험 등 다양한 주민참여 맞춤형 실제 훈련이 진행된다.

애국 선열들이 지켜온 대한민국 오늘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을지연습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출발 다 함께 참여하는 을지연습을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 우리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그 어떤 주저함도 없을 것입니다. 평화는 강하고 튼튼한 안보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평화롭고 안전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만들어갑니다.
대한민국의 튼튼한 안보를 만들기 위한 2017 을지연습, 평화롭고 안전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